[뉴욕채권] 국채가 상승.. 저금리 기조 장기화 기대

입력 2010-05-19 07:12 수정 2010-05-1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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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가격이 1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 밖으로 하락하면서 디플레 압력이 예상돼 금융당국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4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것도 안전자산인 미 국채 매입을 부추겼다.

이날 오후 2시 53분 현재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수익률은 30년만기가 전일 대비 9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하락한 4.27%를 나타냈다. 한때는 4.24%로 지난 7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하락해 장중 12bp 떨어진 3.37%로 7일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는 공장과 농업 부문을 포함한 제조업에서 생산자물가가 전달보다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로써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인플레 연동국채(TIPS) 수익률간 차이인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율(Breakeven inflation rate; BEI)은 6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율은 트레이더의 인플레 기대를 나타낸다.

또 유럽 재정위기가 빨리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로 미 증시가 하락한 것도 국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외환시장에서는 독일이 네이키드 공매도(현물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내는 거래)를 금지한다는 발표의 여파로 유로가 4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금융거래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나오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BNP 파리바의 세르게이 본다르첵 국채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인플레가 유발되지 않고 있어 디플레 압력을 우려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되도록 리스크를 감수하려 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유럽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리스크 회피 움직임은 한층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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