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LCD 장비 업체 제우스가 거래량 급증과 함께 신고가를 경신중이다.
지난 18일 제우스는 전일대비 510원(8.60%) 급등한 6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전일 거래량 대비 140% 늘어난 36만415주. 최근 3년 동안 30만주 넘게 거래된 것이 이날이 처음이다.
거래량이 급증하기 직전까지 제우스의 일일 평균 거래량은 몇 천주에 불과했다. 제우스의 주가는 지난 5월 13일부터 거래량이 급증하며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13일에는 거래량이 8780주로 2.16% 상승에 불과했으나 14일과 15일 거래량은 14만4502주, 27만728주 등을 각각 기록하면서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최근 4거래일 동안의 주가 상승률은 40%에 육박할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우스의 이같은 주가 상승에 대한 뚜렷한 이유는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손실이 직전대비 줄어들고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됐다는 정도다.
또한 최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제우스가 영위하는 동종업계인 반도체 및 LCD 등의 분야에 투자를 발표했다는 소식이 전부다.
제우스가 지난 2008년 삼성전자에 LCD 제조장비를 수주한 경험이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최근에는 LG디스플레이와 대만 업체에 수주가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제우스의 주가에 특이한 점은 지난 17일 소수지점·소수계좌 거래 집중 종목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 유의 지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동종업계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보였다"며 "이에 따른 매기가 몰릴 수도 있겠지만 소수 계좌 거래에 집중됐다는 것은 누군가 시세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투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