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에 유로 가치가 계속 하락한다면 결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에서 탈퇴하는 국가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요하킴 펠스 모건스탠리 국제경제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8일(현지시각) 런던에서 블룸버그 TV와 인터뷰를 갖고 "유로 가치가 더 추락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게 될 경우 안정을 원하는 유로존 일부 국가들이 회원탈퇴를 선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펠스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이같은 가능성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 장기적인 얘기"라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이날 달러에 대해 1.2162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2006년 4월 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리스가 유럽연합(EU)으로부터 1차 지원금으로 145억유로를 받았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 확산에 유로화는 반등을 시도하지 못했다.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유로화의 약세에는 EU가 마련한 7500억유로(약 1조달러) 규모의 긴급구제금융 패키지가 유럽 재정위기 확산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감이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