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동산 '불패신화'에 심각한 균열

입력 2010-05-19 10:02 수정 2010-05-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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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하락률 전국 1위...주택거래 부진 등 투자심리 냉각이 원인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왔던 서울시 강남구의 땅값이 전국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국토해양부가 최근 발표한 '4월 지가 변동율'을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 땅값은 0.13% 떨어지며 전국 249개 시군구 중 1위를 기록했다. 서초구를 제외한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의 땅값도 각각 0.02%, 0.01% 떨어졌다.

외환위기 직후와 리먼사태 영향으로 인한 금융위기 직후보다 하락폭은 작지만, 전국의 땅값이 13개월 연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강남구의 땅값 하락율이 전국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뿐만 아니라 강남3구의 아파트 실거래 건수도 최근들어 가장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국토부가 집계한‘4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자료’에서 강남3구 아파트 거래 신고량은 539건. 이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거래량이 줄면서 아파트 가격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남3구에 밀집된 재건축 대상 고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요 단지 실거래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용인과 분당 등 수도권 남부에서 시작된 집값 하락이 강남 3구로 번지고 있다.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버블세븐의 '핵' 역할을 하던 강남구의 땅값의 추가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인한 재건축 아파트 거래량 급감,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따른 강남권 투자심리의 냉각 등이 당분간 강남구의 땅값과 집값을 모두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부성 부테크연구소장은 "전국의 땅값이 13개월째 상승추세에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강남구의 땅값 하락은 최근 부동산 침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강남발 부동산 거품붕괴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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