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썰렁하다.
성남 서울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라는 대형호재가 터졌지만 아파트 가격 대세하락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관망세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매도자들은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거래도 올 스톱이다.
19일 닥터아파트와 성남 중개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국방부가 공군비행장 주변의 고도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발빠른 매도자들은 매물을 회수하거나 슬며시 매도호가를 올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매수에 나서야 할 투자자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하반기로 예상되는 금리인상 등 정부의 출구전략도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표적인 재건축 수혜단지로 꼽히는 성남 신흥동 주공아파트도 매도자들의 문의만 늘었을 뿐 매수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신흥 주공아파트의 호가는 76㎡가 4억2000만~4억3000만원, 89㎡가 4억8000만~5억원으로 시세보다 낮게 나왔던 매물들은 매도자들이 거둬들이며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고도제한 완화라는 호재가 이미 시세에 반영되고 있다는 관측이 많아 관망세는 더 짙어지는 분위기다.
인근 일신공인 관계자는 "매도자들 문의만 늘었을 뿐 매수자들 움직임이 없어 고도제한완화라는 호재가 발표됐지만 오히려 거래는 멈춰선 상태다"라며 "매도자들이 급매물을 거둬들인 만큼 향후 용적률이 변경 되면 시세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