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자동차 빅3 가운데 하나인 포드와 금융자회사인 포드모터크레디트의 신용등급을 각각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18일(현지시간) 신모델 수요 증가와 비용 구조 개선을 이유로 포드의 신용등급을 'B1’으로, 포드모터크레디트도 ‘Ba3’로 각각 한 단계 상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포드가 지난 3월 17일 이래 처음 이뤄진 이번 신용등급 상향으로 65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포드의 신용등급 전망은‘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의 브루스 클라크 수석 부사장은 “포드에는 현재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이 존재한다”며 “미국의 수요 회복이 2011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드는 보다 강력한 영업실적과 캐시플로우를 만드는데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미 빅3 가운데 유일하게 파산을 면했다. 2006년 취임한 앨런 멀럴리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아래 북미에서 전체 인력의 47%를 줄이는 등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의 결과다.
지난해에는 27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4월 신차 판매는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멀럴리 CEO는 "올해 포드는 확실히 안정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같은 호재에도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포드의 주가는 전일 대비 3.3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