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나닷컴이 온라인 광고부문 매출향상과 비용절감에 힘입어 지난 1분기 2440만달러(주당 37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시나닷컴의 1분기 순익은 전년의 970만달러(주당 17센트)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고 매출도 15% 늘어난 8500만달러에 달했다.
시나닷컴은 올 2분기 매출전망을 9000만달러에서 93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매출총이익률도 52.4%에서 56.6%로 올렸다.
온라인 광고가 시나닷컴의 실적호조에 가장 크게 공헌했다.
온라인 광고 매출은 지난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6%나 증가한 반면 광고부문을 제외한 매출은 0.4% 증가에 그쳤다.
찰스 차오 시나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이커머스와 게임 및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지만 “최근 중국의 자산가격이 많이 올라서 대규모 투자는 당분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나는 광고사업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옥외 광고업체인 포커스미디어를 인수하려 했으나 독점을 우려한 중국정부의 승인지연으로 지난해 9월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한편 시나닷컴은 구글과의 장기협력관계를 재검토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차오 CEO는 “구글이 본토에서 철수하면서 시나가 구글의 검색서비스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구글이 중국에서 품질좋은 검색서비스 제공에 실패한다면 우리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