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업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이 중국 부동산기업에 대한 전망을 일제히 하향하고 있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와 크레딧스위스그룹이 중국 부동산업종에 대한 실적과 목표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왕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부동산업종의 평균 순익목표치를 13% 낮추고 향후 2년간 전망치를 25% 끌어내렸다.
크레딧스위스 역시 올해 주당순익 목표치를 15%, 내년 전망치를 20% 하향했다.
중국 부동산업종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 16개 기업으로 구성된 MSCI중국부동산업종지수는 올해 들어 23% 하락했다.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3번 인상한데다 주택당국이 두번째 주택 구입자에 대한 계약금을 인상하는 등 긴축책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 부동산업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 부동산시장의 거품은 빠르게 꺼지고 있다. 지난주 상하이의 신규주택판매는 16% 감소하면서 5년래 최저치로 밀렸다.
크레딧스위스의 진쏭두 애널리스트는 "4월 중순부터 부동산업종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올해 남은 기간 거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크레딧스위스는 올해 중국 부동산거래가 전년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격 또한 현 수준에서 3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12월까지 부동산거래가 전년에 비해 40% 감소하고 가격은 30% 떨어질 것으로 점쳤다.
주요 기업에 대한 투자등급도 추락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광저우R&F프로퍼티와 시노-오션랜드홀딩스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IFM인베스트먼트, 상하이포르테랜드에 대한 등급은 중립에서 매도로 강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