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동국은 지난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경기에 임했으나 후반 21분께 허벅지 통증으로 이승렬과 교체됐고 이날 오전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져 회복에 2~3주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부상으로 이동국은 30명의 예비 엔트리에서 빠질 수 있는 위기를 맞았으나 허정무(55) 대표팀 감독은 17일 발표한 26명의 엔트리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단 최종 엔트리 제출 시한까지 회복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송준섭 월드컵 대표팀 주치의는 "이동국의 경우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이 2cm 정도 찢어진 상태"라며 "3cm 미만의 손상은 첨단 장비를 이용한다든지 특수치료를 가했을 경우 좀 더 회복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 의료진도 재활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고주파 레이저 시술과 충격파 치료를 실시하는 등 첨단 장비를 모두 동원하기로 했다.
한편 이동국은 2006년에도 독일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팀내 최다골을 기록하며 공헌했지만 오른 무릎 전방 십자연대가 파열돼 본선 출전이 무산된 바 있다.
'라이언 킹' 이동국이 과연 부상을 이겨내고 남아공월드컵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