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19일 장갑차와 군 병력을 동원해 반정부 시위대 강제해산 작전에 돌입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해 이탈리아 기자 1명과 시위 참가자 2명 등 3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태국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현지시각) 장갑차 2대를 이용해 살라댕 교차로 인근에 시위대가 설치한 타이어 더미를 밀어낸 뒤 진압군을 번화가인 라차프라송 거리로 들여보냈다.
군경은 이날 새벽부터 시위장 주위에 집결하기 시작해 확성기를 통해 시위장소를 떠날 것을 경고하고 산발적으로 공포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에 시위대는 실탄과 최루탄 등을 쏘며 강제해산 작전을 벌이고 있는 군경에 대해 폐타이어에 불을 지르고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격렬하게 맞서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군경과 시위대 간에 총격전이 벌어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니탄 와타나야곤 정부 대변인은 "시위 거점인 라차프라송 거리 주변의 진입로들을 장악하는데 성공했다"며 "시위 거점 주변을 정리하기 위한 작전이 19일 하루 동안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니탄 대변인은 이어 "군병력이 라차프라송 거리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며 "시위 참가자들이 투항하면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정부 시위대는 지난 두달동안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여왔고 시위과정에서 현재까지 70여 명이 숨지고 1700여 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