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구청장 후보들이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당별로 독특한 운동방식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작 20일부터 본격적인 지방선거 운동이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서대문구 구청장 후보들의 유권자 유인을 위한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인형탈을 쓰고 하는 선거운동을 펼치거나 성인을 유모차에 태워 이 지역을 내 아이처럼 키우겠다는 메시지로 눈길을 끌고 있는 것.
또 장군 복장을 입고 지역을 돌아다니며 지역을 보살피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하며 영화제목을 이용한 피켓도 흥미롭다.
'니가 투표 안하면 애가타(아가타)', '기권하면 개고생, 투표하면 쿨~~해' 등의 재미있는 문구로 20대를 겨냥해 선거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이처럼 서대문구 민주당 문석진 후보와 한나라당의 이해돈 후보는 20일 연희동을 중심으로 기존의 명함만 나눠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독특한 선거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이같은 각 당들의 노력으로 심각한 선거 무관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지는 두고 볼 일”이라며 “선거 운동 변화에 대한 노력이 유권자들의 관심도를 높이는 등 효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 생활과 살림을 책임지는 건 구청장이지만 현재 관심은 모두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로 쏠려있다"며 ”게다가 서대문구 구청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2월 구속돼 부구청장인 이해돈 후보가 권한대행을 행사하던 지역이라는 사실도 모르는 것은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