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 강동구청장 후보자들이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까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년 같으면 선거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를 시기에도 불구하고 유권자 반응은 썰렁하다 못해 관심 밖으로 밀려난 분위기다.
각 후보 선거사무소 밖 플래카드만 펄럭일 뿐 유권자들은 지역구에 누가 출마하는지 조차 관심이 없다. 건네는 명함도 외면하고 구청장 출마 후보가 누군지조차 알려고 하지 않는 분위기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이미나(여·29)씨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4명의 구청장 선거캠프가 밀집해 있는 광진 사거리. 커피숍과 베이커리가 5개나 있어 유동인구가 많아 유세지역으로 꼽히지만 정작 유권자들은 자원봉사자의 후보 명함을 냉담하게 뿌리치고 간다.
박귀현(56)씨는 “천안함 사건 뒤로 관심이 없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선거에 관심이 없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강동구청장 이해식 후보측 공보담당관은 "강동구의 경우 연 3000억원 예산을 구청장이 운영한다. 사실상 구청장이 국회의원보다 더 생활에 밀접한 인물"이라며 "구청장은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정을 하는 사람인 만큼 유권자 관심을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