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던 한국의 인구가 오는 2020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2020년 인구 증가율은 -0.02%로 1950년대 이후 줄곧 늘어왔던 인구가 처음으로 줄어드는 '마이너스 인구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관측됐다.
1970년 2.21%에 달했던 한국의 인구증가율은 ▲1980년 1.57% ▲1990년 0.99% ▲2000년 0.84% ▲2005년 0.21% 등으로 계속해서 증가율이 둔화해 왔으며 올해의 경우 0.26%로 이런 추세가 다소 완화할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의 인구 증가율은 다시 떨어져 2015년엔 0.1%로 '제로'에 접근한 뒤 결국 2020년엔 인구가 0.02% 감소하는 상황에 이르고 2025년 -0.12%, 2030년 -0.25% 등으로 감소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OECD의 예상이다.
특히 2020년이 되면 주요20개국(G20) 국가들 중 ▲러시아(-0.62%) ▲일본(-0.49%) ▲독일(-0.09%) ▲이탈리아(-0.08%) ▲한국(-0.02%) 등 5개국만이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인구감소는 경제활동인구의 감소,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지고 국가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신흥국인 한국에 대해서는 독일, 일본 등 여타 인구감소 선진국에 비해 사회ㆍ경제적으로 훨씬 타격이 심각할 것으로 분석했다.
1970년만 하더라도 한국의 인구 증가율은 G20 중에 남아프리카공화국(2.63%), 중국(2.59%), 터키(2.54%), 브라질(2.51%), 인도네시아(2.39%)에 이어 6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1990년에 한국의 인구 증가율은 0.99%로 1%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11번째, 2000년 0.84%로 10번째를 기록했다.
이어 2005년 인구 증가율이 0.21%까지 급격히 하락했고 올해의 경우 러시아(-0.52%), 일본(-0.17%), 독일(0.03%), 이탈리아(0.12%)에 이어 다섯번째로 인구증가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2030년이 되면 한국의 인구증가율은 -0.25%까지 떨어져 한국은 이탈리아(-0.15%)마저 제치고 일본(-0.73%), 러시아(-0.68%), 독일(-0.28%)에 이어 4번째로 인구감소가 심각한 국가가 된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인구 감소를 막기위해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올해 하반기에 발표한다는 목표로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