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CHT-02D 어뢰는 음향항적 및 음향 수동추적방식을 사용하는 이른바 수동식 음향 어뢰이며, 직경은 21인치이고, 무게는 1.7t에 이른다.
특히 폭발장약은 250㎏에 달해 중(重)어뢰에 속한다.
조사단은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어뢰의 추진동력부에 해당하는 순회전 및 역회전 프로펠러, 추진모터와 함께 조종장치 등을 수거함으로써 천안함 공격 어뢰의 정확한 기종을 알아낼 수 있었다.
북한이 해외로 무기를 수출하기 위해 만든 북한산 무기소개책자에 제시된 CHT-02D 어뢰의 설계 도면과 정확히 일치한 것이다.
또한 어뢰 뒷부분의 추진체를 수거, 분석한 결과 내부에 `1번'이라는 한글 표기가 적혀있다는 점도 북한 어뢰임을 입증하는 근거다. 군 당국이 확보 중인 또 다른 북한산 어뢰의 표기방법과 동일하다는 것이다.
만약 북한산이 아닌 러시아나 중국 등 제3국에서 제조된 어뢰라면 제조국의 언어가 어뢰에 표기된다는 게 조사단의 설명이다. 창정비에 필요하기 때문에 이 같은 표식을 한다고 한다.
CHT-02D와 같은 수동식 음향 어뢰는 타격 목표 함정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스스로 찾아가며, 200㎏이 넘는 고성능 폭약이 장착됐다면 1천200t급 초계함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