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중국 자동차 시장 호황에 따른 타이어코드(Tire Cord)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에 들어간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일 중국 난징(南京)에 타이어코드 설비 증설을 위해 1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설 규모는 연산 1만2000t 정도다.
투자자금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378억 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약 750억 원은 코오롱 남경 법인이 현지에서 금융기관들의 투자를 받아 조달한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골격에 해당하는 섬유 보강소재로서 타이어의 형태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고무와 함께 가장 중요한 타이어 제조의 필수 소재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이번 결정은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으로 타이어코드의 폭발적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미국 발 금융위기 속에서도 중국 자동차 시장은 48.3%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1379만대)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주요 거래처이자 글로벌 타이어 메이저사(社)인 브릿지스톤(Bridgestone), 미쉐린(Michelin), 굿이어(Goodyear), 콘티넨탈(Continental), 피렐리(Pirelli), 쿠퍼(Cooper),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넥센 등도 앞 다투어 중국 공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번 증설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현재 가동중인 중국 난징의 연간 1만5000t 규모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생산 시설은 완료 시점인 2011년 하반기에는 생산규모가 2만7000t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 구미 사업장에서 생산하는 연간 4만3000t 규모를 합하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간 7만t의 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 세계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17%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세계 톱3로서의 지위를 굳히게 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배영호 사장은 "이번 중국 난징의 타이어코드 증설 투자는 중국 및 아시아 생산거점 확대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갖는다"며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해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국내 생산량을 능가하는 생산 체제를 구축하여 시장점유율을 2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