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차 감독은 20일 낮 1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진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차 감독은 "수원 삼성 감독직을 6월6일까지 수행하고 쉬게 됐다"며 "그동안 타성에 젖어 감독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휴식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차 감독은 이날 사임발표에 따라 오는 6월6일 열리는 전북과의 홈 경기를 끝으로 수원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시즌 도중 차 감독이 물러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리그 최하위에 몰려있는 성적 부진이다. 수원은 올 시즌 K-리그에서 15개 팀 중 최하위(2승1무8패)를 기록 중이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8강에 진출했지만 리그의 부진이 길어지며 팀 분위기 역시 침체돼 있다.
차 감독은 이미 지난 4월24일 강원과의 홈 경기에서 패한 뒤에도 한 차례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차 감독은 "성적이 나쁜 것은 모두 감독 책임이다"며 "퇴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당시의 돌발 발언은 구단 측이 "분발의 의지로 해석하겠다"며 무마됐지만 결국 이번 사임의 예고편이 되고 말았다.
한편 차 감독은 2004년 부임하자마자 그 해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K-리그에 복귀했다. 수원은 2006년에는 리그 준우승, 2007년 리그 3위를 기록했고 2008년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제패하는 2관왕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