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4년 최저에서 반등한지 하루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유럽 국가들의 긴축재정이 경기회복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재확산됐기 때문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20일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 전날보다 0.5% 하락한 1.2350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장중 1.2322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로화는 엔에 대해 전날의 113.85엔에서 0.49엔 떨어진 113.36엔을 나타냈다.
달러는 엔 대비 91.78엔에 거래돼 엔 가치는 달러에 대해 0.08% 올랐다.
유럽 소비자신뢰지수가 3개월래 처음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소식에 전날 달러에 대해 반등했던 유로 가치가 다시 하락 전환했다.
불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유럽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 마이너스 15에서 이번달 마이너스 16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유럽경제연구센터(ZEW)도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5월 투자자신뢰지수가 전달의 53.0 에서 45.8로 급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독일이 전날 발표한 공매도 금지에 대한 우려로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 4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유럽국가 지도자들이 유로화를 지지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에 유로화는 달러 대비 1.8% 상승한 1.2415달러를 기록, 지난 2006년 4월 17일 이후 최저치에서 반등한 바 있다.
션 캘로우 웨스트팩뱅킹 선임 외환 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각국의 긴축재정에 개입할 수 없다"면서 "이들 국가들은 상당 기간 동안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