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에 따르면 이 자료는 수출입과 관련된 산업전반적인 동향파악을 돕기 위한 것인데요. 그러나 이 통계자료에는 이삿짐으로 국내에 들여온 차와 중고차까지 포함돼 있는 탓에 정확한 '수입차판매'통계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공식수입원을 통한 신차 판매치를 집계하고 있는 한국수입차협회와 지경부의 발표자료치 사이에 차이가 나면서 정확한 산업동향을 파악하는데 오히려 혼선만 가중된 꼴이 됐습니다.
이러한 혼선은 수입차업계에도 존재합니다. 바로 스스로 '베스트셀러'라고 치장하는 '포드 토러스'입니다.
미국차 포드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자사의 세단인 토러스(V6 3.5)가 '베스트셀러'에 선정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적극적인 광고에 나서며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한국수입차협회 회원사로 가입된 국내 수입차 가운데 4월 베스트셀러는 포드 토러스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제목부터 '베스트셀러'를 내세운 포드코리아의 보도자료를 보고 그 아래에 줄줄이 이어져 있는 포드의 주장이나 상세제원에 믿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한국수입차협회가 발표한 4월 판매통계를 살펴보면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한국토요타의 중형세단 캠리(V6 2.4)입니다. 모두 467대가 팔리면서 포드 토러스(456대)를 앞섰습니다.
관련업계에서는 포드로서 수입차 판매 2위는 굉장한 선방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국산차에 비해 부족한 포드의 품질과 낮은 실주행연비 등을 감안했을 때 소비자가 이 정도로 호응을 했다는것 자체가 큰 성과라는 평가인데요.
그럼에도 판매 2위인 포드가 수입차 베스트셀러라고 주장하고 있는 현재 상황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속내는 알 수가 없고 그리 알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들은 "조금 어이가 없기는 하지만 과대광고는 분명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다른 수입차 관계자는 "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한국토요타조차 '베스트셀러'를 내세우지는 않고 있다"며 "포드코리아의 속좁은 마케팅" 이라고 치부합니다.
결국 일부 언론에서 이를 지적하고 나섰지만 포드코리아의 홍보관계자는 "3000cc급 대형 세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 아니냐"는 반응입니다.
이미 설득력을 잃어버린 그들이 5월 판매 때는 또 어떤 기준을 내세워 '베스트셀러'임을 자축할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