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 獨 ‘공매도 금지’ 후폭풍..印 제외 일제 하락

입력 2010-05-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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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증시는 20일 독일의 공매도 금지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다시 고조시키면서 인도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인도는 3G(3세대) 주파수에 대한 정부경매가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이동통신시장의 활성화가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독일정부가 지난 18일 유럽지역의 국채 및 신용부도스왑(CDS)과 10개 주요 금융기관의 주식에 대한 공매도를 일시 금지 조치한 것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다시 고조시켰다.

다이와 SB투자의 쿠보타 마사유키 선임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리만브라더스 사태와 비슷한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을 항상 우려하고 있다”면서 “유럽 재정위기로 매도세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56.53포인트(1.54%) 내린 1만30.31로, 토픽스 지수는 12.49포인트(1.37%) 하락한 898.15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하락세를 보여 토픽스 지수는 5일 연속 하락해 6개월만에 가장 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4.9%(연율환산) 올랐다고 일본 내각부가 발표했다. 그러나 경제성장률이 전문가 예상치인 5.5%에 못 미치면서 증시에 실망감을 불러 일으켰다.

칸 나오토 일본 재무상이 “디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일본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미쓰이 부동산이 3.96% 급락했고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업체인 캐논이 유럽발 불안으로 2.67% 급락했다.

세븐일레븐을 보유한 일본 최대 소매업체인 세븐앤아이 홀딩스는 디플레이션 우려로 1.96% 하락했다.

수출주도 엔화강세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시장에서 매출의 34%를 올리는 세계 최대 게임기업체인 닌텐도가 3.20% 급락했고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 자동차는 엔진문제로 인기소형차인 ‘파소’ 리콜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2.56% 떨어졌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31.87포인트(1.23%) 내린 2555.94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유럽 재정위기로 정부가 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유럽발 금융불안이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증권보는 이날 중국정부가 글로벌 경기회복 둔화세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을 올해 하반기나 내년으로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업종별로는 일부 대도시의 부동산 거래가 지난달 중순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부동산업종이 하락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인 차이나반케가 2.06%, 중국 2대 부동산업체인 폴리부동산이 1.68%, 중국 4위 부동산업체인 젬데일이 1.13% 각각 하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34.74포인트(1.78%) 내린 7424.43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10분 현재 175.61포인트(0.90%) 내린 1만9403.37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24.83포인트(0.89%) 하락한 2749.71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163.82포인트(1.00%) 오른 1만6572.31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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