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본 구제역 확산에 따라 발생지역 운항 항공 노선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일본 구제역 확산에 따라 ‘미야자키 구제역 검역특별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일본 미야자키현 등 규수지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의 위탁 수화물에 대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일까지 일본에서는 구제역 확산으로 소 85건 1만3763두, 돼지 51건 11만1503두 등 146건 12만5266마리를 매몰처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2만9000두의 매몰처리만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하영제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은 밝혔다.
하 차관은 주일본대사관 농무관이 전한 일본 구제역대책사항에 따르면 일본은 구제역대책본부장을 하토야마 수상이 직접 맡고 있으며 새로운 구제역 대책으로 발생농가 10㎞ 이내 살처분을 전제로 백신접종을 실시키로 했으며 접종한 가축에 해당하는 경영지원을 실시, 10㎞와 20㎞군내에서는 조기출하와 이에 따른 가치의 저감분 지원 실시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발생농가 10㎞군 내 모든 소, 돼지를 대상으로 살처분을 하기로 하고 백신접종은 구제역 전파속도가 빨라 살처분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하 차관의 설명이다.
미야자키현이 속한 규슈지역과 우리나라 인천공항(주당 41편) 및 김해공항(28편), 제주공항(3편) 부산항(56편)간에는 주당 128편의 항공기 및 여객선이 운항 중이다.
농식품부는 회의에서 검역 탐지견을 해당 노선에 추가 배치하고 여객선 내부에도 신발 소독조를 추가 설치토록 했다.
또 공익수의사 10명을 해당 노선에 추가 배치하는 한편 홍보요원 35명을 채용해 소독 및 홍보에 집중토록 하고 신발소독기 38대, 손소독기 42대 및 자외선 소독기 30대 등 검역장비를 공항만에 신규 설치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여행객 등 사람을 통해 유입될 위험성이 있는 만큼 축산농가 등 관련 산업에 종사자는 가급적 미야자키 지역뿐 아니라 인근지역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미야자키지역으로 스포츠 전지훈련을 삼가를 당부하고 21일부터 미야자키지역 현지에서 입국하는 모든 골프여행객의 골프화 및 장비에 대해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개최된 행정안전부 주관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 회의’는 부산․경남지역 인근 시․도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과 동일하게 긴장을 갖고 소독초소 운영 등 국내 방역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지시했다.
또 항공사와 협조해 미야자키 및 인근지역으로부터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이 5일내 축산농가를 방문하지 않도록 기내방송을 실시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여행객 등 사람을 통해 유입될 가능성이 커 축산농가 등 관련산업 종사자들이 미야자키지역 뿐 아니라 인근지역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