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을 상실하고 역주행하는 현 정부를 심판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한명숙 범야권 단일화 후보가 20일 명동입구에서 서울 시장 선거의 첫 장을 열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한 후보는 23년 만에 범야권이 형성된 이유를 위와 같이 설명하며 현 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시민이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 정부 들어 2년 반 동안 국가부채 109조원, 지난 8년간 서울시 부채 6조~18조원 급증한 것을 예로 들며 ‘사람’이 아닌 수 조원의 메가프로젝트만 있다며 오세훈 후보와 이명박 정부를 정면으로 비난했다.
선거유세 시작인 이날 한명숙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범야권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등이 지원 연설을하며 범야권 단일후보 당위성과 현 정부에 대한 문제점을 피력했다.
강기갑 대표는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현 정부의 책임 회피를 지적하며 “정부가 6.2지방선거의 야권 바람을 두려워해 북풍 선거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런 색깔 선거, 못된 선거의 풍토를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대표 역시 “우리는 확실한 승리를 위해 단일화했고 그래서 승리할 수밖에 없다”며 “현 정부는 경제를 살렸다고 하지만 국가안보와 경제 모두에서 무능함을 보였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