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동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은 최근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인수작업에 대해 "산업은행이 인수구조를 변경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모에서)과도하게 불리한 조건으로 투자자를 모으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최근 대우건설 주가가 하락하자 사모펀드(PEF)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산은이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데 급급해 무리하게 인수구조를 바꿀 경우 대우건설에 또다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최근 본지 기자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산은에서 인수해 관리하는 것은 노조에서도 바라던 바 였다"면서도 "하지만 주가하락으로 투자자를 모으기 힘들어진 산은이 '얼마에 주식을 사주겠다'하는 방식으로 한다면 또다시 대우건설에 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은이 대우건설을 3년뒤 다시 매각하면 그 부담이 다시 대우건설도 돌아올수 있다는 염려다.
김 위원장은 또 "산은 실사는 거의 마무리 됐다"며 "앞으로 부사장급 최고재무담당자(CFO)와 감사 정도가 대우건설로 넘어 올 것으로 알고 있다. 과도한 입김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