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선거 중랑구청장]동북권 르네상스 VS 사람 사는 세상

입력 2010-05-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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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청장 공약 화두는 개발과 복지다. 문병권 한나라당 후보와 김준명 민주당 후보 모두 관련 공약을 발표했지만 문 후보는 ‘개발’에 김 후보는 ‘복지’에 초점을 맞췄다.

문 후보의 최우선 공약은 중랑구를 ‘동북권 르네상스’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동북권 르네상스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공약으로 강남, 강동 지역에 비해 낙후된 동북 지역을 발전시켜 주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강남·북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중랑구를 교통의 요충지로 만든다는 것이 우선 과제다. 경전철(면목선)과 면목동길 4차선 확장, 신내 지하철 차량기지 이전등으로 사통팔달 선진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오는 2017년까지 상봉과 망우동 일대에 40층 이상 주상복합 건물 10개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이 눈에 띈다. 상봉터미널 부지는 터미널 기능을 없애고 상가로 개발하기로 시와 협의한 상태다.

면목뉴타운 개발도 핵심 공약이다. 면목동 일대 주택들이 재개발 요건을 충족하는 내년부터 2013년 사이에 재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면목2동에는 의류산업 뉴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중랑 캠핑숲 조성과 용마랜드 개발은 자연 휴식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된 공약이다. 중랑 캠핑숲은 서울시 지원을 받아 다음달말 준공된다.

교육 지원은 문 후보가 구청장 재임 시절 치적으로 평가받는 부분이다. 계속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고 자율형사립고등을 유치해 학력을 신장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준명 민주당 후보의 모토는 ‘사람 사는 세상’이다. 중랑구의 낙후된 이미지를 없애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 후보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역세권을 개발할 예정이다. 중랑구에는 지하철역이 많지만 활성화된 곳은 없다. 중랑교~망우역 부근을 상업지구로 개발하고 면목ㆍ사가정역 일대에 환승주차장을 설립할 방침이다.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추진한다. 구청을 비롯한 관공서에 필요한 물품을 재래시장에서 납품하고 물류창고를 마련해 재래시장의 가격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안이다.

주택 재개발은 주민 이익을 고려해 진행할 계획이다. 주민의 의사에 따라 존치와 개발이 조화된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공공관리자 제도를 확대 운영해 집주인과 세입자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교육 지원은 온라인 교육시스템 구축과 작은 골목도서관 건립 방안을 준비했다. 보육센터 확충, 무상급식 전면 실시도 복안이다.

문화 공간 확충을 위해 용마산 폭포공원을 공연장으로 만들고 망우리 공동묘지를 도깨비 공원과 같은 테마파크로 만들 계획도 있다.

두 후보의 공약은 한 사안을 두고도 다른 방향으로 엇갈리는 ‘동상이몽’의 모습을 보인다. 주민들은 어느 쪽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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