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세계 첫 ACO 적용한 공장 연내 완공

입력 2010-05-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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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 20% 감소

▲SK에너지가 울산컴플렉스에 건설중인 ACO 상용화공장.
SK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독자 기술을 적용한 화학공장을 건설한다.

SK에너지는 올해 말까지 촉매로 나프타를 분해하는 기술인 ACO(Advanced Catalytic Olefin )가 적용되는 공장을 울산 컴플렉스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나프타 분해 공정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부산물인 나프타로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석유화학 물질을 생산하는 공정으로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석유화학 공정이다. SK에너지는 ACO 공정기술을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었다.

SK에너지가 개발한 ACO 공정기술은 기존 850도 이상의 고온에서 나프타를 열분해했던 기존 공정과는 달리 700도 이하에서 촉매를 이용하는 기술로 에너지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정도 줄이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기존 열분해 공정에서는 에틸렌이 주로 생산되고 프로필렌은 부산물로 생산됐으나, ACO 기술을 적용하면 에틸렌과 프로필렌의 생산량을 50대50까지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프로필렌의 수요 대응과 함께 시장 상황에 따라 제품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SK에너지는 작년 말부터 공장 건설을 시작해 올 4분기 중 ACO기술 상용화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며 촉매 및 공정의 안정성과 최적가동 조건을 검증한 후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ACO기술을 적용한 화학 공장 건설뿐만 아니라 독자 기술을 수출해서 플랜트 1기 건설당 2000만 달러의 로열티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SK에너지는 지난 2007년 세계적인 석유화학 플랜트 엔지니어링 업체인 미국 KBR(Kellogg Brown & Root)사(社)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기술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바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지난 80여년간 나프타를 분해하는 유일한 공정기술이었던 열분해 공정을 촉매분해공정으로 대체하는 ACO 기술개발로 SK에너지가 석유화학 공정기술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됐다"며 "이는 국내 기술로 석유화학 분야의 기술 선도국으로 거듭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녹색 레이스가 본격화 됨에 따라 ACO 기술이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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