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이명박 정부의 전쟁위협과 선거개입 중단을 촉구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10일 행동’에 들어갈 것을 선언했다.
한 후보는 23일 저녁 KBS에서 정부가 24일 이명박 대통령 대국민담화를 시작으로 26일 미국 힐러리 국무장관 방문과 천안함 관련 한중일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우연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치밀하게 기획된 일정이라고 생각지 않을 수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번 천안함 사건을 국방부가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 군은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에 북한 잠수정이 우리 영해에 잠입하는 것도, 천안함을 공격하는 것도, 도주하는 것도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 정부의 안보무능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한 후보는 전쟁 위기를 조장하는 발언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행동을 멈추고 모든 자료를 국회진상조사특위에 제출해 의혹을 해소할 것을 요구했다.
또 안보 위기 책임을 물어 책임자들을 군 형법에 따라 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23일 밤부터 ‘한반도 평화를 위한 10일 행동’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