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대북 제재 강화할 것”

입력 2010-05-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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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천암함 사태와 관련 한국의 강도높은 북한제재안에 동참할 뜻을 밝히고 중국에는 제재협력을 요청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제2차 중미 전략경제대화에서 “중국과 미국은 천안함 사건 관련 대북제재에 반드시 공조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열린 개막식에서 “북한 잠수함이 쏜 어뢰로 천안함이 침몰된 것에 대해 북한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는 천안함 침몰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에 도발적 행위의 즉각 중단 및 호전적 정책 중단, 한반도 비핵화 실행과 국제법 준수를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은 한국이 북한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고 북한에 대한 새로운 경제제재를 가하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이 정전협상을 어긴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과 제재에 중국이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중미 전략경제대화 미국 대표단은 북한의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한 국제조사단의 조사결과와 미국 및 동맹국들의 대응방안을 중국과 심도깊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관리는 “미국은 천안함 침몰사태를 지난 1987년 대한항공 항공기 폭파사건 이후 가장 심각한 도발행위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에 좀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은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한 채 “대립을 격화시키고 전쟁을 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며 “이런 시도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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