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는 24일(현지시간) 재정위기 우려와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의 유입이 교차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38% 상승한 238.02를 기록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6.68포인트(0.13%) 오른 5069.61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0.19포인트(0.01%) 상승한 3430.93으로, 독일 DAX30 지수는 23.57포인트(0.40%) 하락한 5805.68로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스페인 정부가 지난 주말 가톨릭계 은행인 카하수르를 국유화했다는 소식에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스페인은행은 카하수르에 구제자금 5억유로를 투입하고 이사진 전원을 교체하는 등 국유화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나 중국이 유럽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기회복세의 둔화를 우려해 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원자재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중국은 구리, 석탄 및 철광석 등 원자재 최대 수요처이다.
영국과 프랑스가 원자재주의 강세에 힘입어 막판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독일은 유럽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4일째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세계 3대 광산업체인 리오틴토가 런던 금속거래소에서 구리, 아연 및 니켈 등 금속가격이 상승한 데 힘입어 1.7% 올랐다.
영국 건설업체인 배럿은 JP모건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에 2.7% 상승했다.
세계2위 맥주제조업체인 SAB밀러는 중국측 파트너인 차이나 리소스 엔터프라이즈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9배나 증가했다는 소식에 2.5% 올랐다.
반면 유럽 2대 석유업체인 영국 BP는 멕시코만 석유시추선 폭발사고로 인해 매일 2200만달러 상당의 기름이 유출되고 있다는 소식에 2.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