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친시장적 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다.
연준은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위기 이후 매입한 1조4000억달러 규모의 유가증권을 금리인상에 앞서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2009 연차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유가증권을 가까운 시일안에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긴축정책 시행과 함계 경제가 지속가능한 회복에 들어선 것이 확실해지면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유위기 발발 이후 연방기금목표금리를 0.00~0.25%로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인하했으며 1조2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증권을 매입해 모두 1조4000억달러 규모의 유가증권을 사들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대차대조표상 총자산 규모는 2조3000억달러로 급증한 상태다. 금융위기 이전 연준의 자산은 9000억달러였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로 연준의 금리인상은 내년 상반기로 점쳐지고 있어 자산매각 역시 내년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