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2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경제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수익률은 10년만기가 지난 주말 대비 2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하락한 3.22%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21일에는 3.10%로 1년래 최저치로 하락한바 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스페인 중앙은행인 스페인은행이 경영난에 처한 저축은행을 국유화함으로서 유럽의 재정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관측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미 중고주택 매매건수가 4월에 전월 대비 7.6% 증가해 5개월래 최고 수준이 되었음에도 국채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 그 반증이다.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의 댄 멀홀랜드 미 국채 트레이더는 “유럽 정세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고 있어 미 국채입찰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에 총 1130억달러 규모의 2년물과 5년물, 7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