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054억 대구도시철도공사 수주 가능할까?

입력 2010-05-25 08:52 수정 2010-05-2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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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점수서 현대건설 크게 따돌려...수주 가능성 높아

올해 1000억원 이상 국내 토목사업 턴키사업 수주를 단 한건도 따내지 못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건설)이 대구도시철도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5일 관련업계와 대구도시철도에 따르면 삼성건설은 추정금액 1054억원의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서편연장 2공구 입찰에 참여해 1차 관문인 설계평가에서 경쟁사인 현대건설을 따돌렸다.

턴키(설계시공 일괄)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공사에서 삼성건설은 설계점수에서 95.50점의 점수를 얻으며 91.75점을 획득한 현대건설에 앞섰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서편연장 2공구는 달성군 하원읍사무소에서 하원고등학교 간에 연장 1.6㎞ 규모의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건설은 이 공사 수주를 위해 50% 지분을 갖고 서한과 청진건설, 대일, 극동건설, 대덕종합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하지만 가격평가를 받기 이전에 수주를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는 최근 인천 I-Tower 건립공사 수주전에서 경쟁사인 대우건설에게 아깝게 석패를 했기 때문이다.

삼성건설은 I-Tower 건립공사 턴키공사 입찰에서 설계점수 우위를 점하고도 가격점수에서 밀리면서 종합점수 0.27차이로 대우건설에 공사를 내줬다. 대우건설은 이공사를 1680억원에 따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건설이 올해들어 턴키시장에서 경쟁사에 계속 밀리면서 도급순위 2위의 위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대우건설과 경쟁한 I-Tower 건립공사만 하더라도 설계점수에서 이기고도 최종 수주를 못한 바 있어 이번 공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건설은 이번주 추정가격 1688억원에 달하는 부산국토관리청에서 발주한 서면-근남 국도건설공사 1공구 최저가공사와 819억원의 울산 남구 옥동-농소 도로개설공사에 참여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과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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