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멘스의 최대주주측이 보호예수 의무기간 2년이 경과하자 시장에 물량을 풀고 있다.
이 때문에 업황 호조와 함께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주가는 1주일새 30%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루멘스의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1만원대에서 1만6050원까지 치솟았다. LED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증권사의 호평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등이 몰려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루멘스의 경영진들은 최근 연속적으로 지분을 매도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김성봉 이사가 2만5823주를 약 1만5000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김 씨가 지분을 매각한 지난 18일은 루멘스의 주가가 최고가를 기록하던 시점이었다.
여기에 24일에는 주요 주주들과 임원들의 지분 매각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 회사 이재경 최대주주는 특수관계인 5명이 지난 2월부터 약 12만주의 지분을 장내 매각 등으로 축소했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루멘스의 최대주주측의 잇따른 지분 매각은 합병에 따른 2년간의 보호예수 기간이 풀리고 주가가 상승한 틈을 타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들은 합병 최초일인 2008년 1월 14일부터 2010년 1월 13일까지 2년간 보호예수 기간으로 설정돼 있었다.
루멘스의 지난 2007년 12월 엘씨텍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했다. 합병 개시 첫날인 지난 2007년 12월 28일 주가가 53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최대주주는 2년 사이 2배 넘는 이익을 남긴 셈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추가적인 매도물량이 나오지 않겠지만 보호예수 기간이 경과한 만큼 언제든 출회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5월 24일 현재 기준으로 최대주주측의 지분 보유 물량은 ▲이경재 525만1471주 ▲유태경 119만4278주 ▲김수연 199만464주 ▲김성봉 55만7834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