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현재 ‘Aa2’인 도요타의 신용등급에 대해 올해 안에 상향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우스이 노리아키 애널리스트는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요타의 매출영업이익률 회복 전망이 불충분해 현재 ‘Aa2’인 도요타의 신용등급은 올해 변경되지 않을 것이며 전망도 ‘부정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스이 애널리스트는 도요타가 최고 등급을 회복하려면 “영업이익률이 안정적으로 5%를 회복하는 것이 전제조건이 되는데 이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영업이익 1조엔을 순조롭게 회복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동차 시장의 회복 속도가 완만한데다 북미에서 한국 현대자동차와 미국 포드자동차의 품질이 크게 개선돼 경쟁 환경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더 나아가 리콜 사태를 계기로 소비자들이 타사 자동차로 갈아탈 가능성과 미국에서 생산 능력 과잉에 의한 비용 부담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지난달 22일 수익성이 낮은 수준을 향해가고 있다는 이유로 도요타와 신용 자회사의 무담보 장기채 등급을 ‘Aa1’에서 ‘Aa2’로 하향하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도요타는 지난달 11일 2010년도 영업이익은 2800억엔으로 전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가들의 전망치인 5400억엔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우스이 애널리스트는 도요타가 매상액 영업이익률 5%를 회복하는 시기에 대해 "2011년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만일 내년에도 5%를 회복하지 못하면 신용등급이 추가로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