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직장인, 日 보다 은퇴 준비에 상대적으로 낙관적

입력 2010-05-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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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준비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직장인들과 한국 직장인들의 은퇴에 대한 인식을 비교하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피델리티 자산운용은 현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한국 직장인들의 은퇴에 대한 인식조사’를 조사한 결과, 한국 직장인들이 은퇴 후 생활에 대해 일본 직장인들보다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의 직장인들은 은퇴 후 예상되는 생활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49.2%에 달해 ‘나빠질 것’ (12.1%)이라고 응답한 비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일본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 (49.5%)을 차지해 은퇴 이후 생활에 상대적으로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은퇴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는 은퇴자금 마련 가능성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한국의 직장인들의 40.3%가 퇴직 전 은퇴자금을 준비할 수 있다고 답해 일본 (8.1%)에 비해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의 경우, ‘퇴직 전 은퇴자금을 준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7.9%에 달해 한국 (20.6%)에 비해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직장인들은 은퇴자금 준비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은퇴자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70.5%로 일본 (55.7%)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29.5%로 일본 (44.3%)보다 낮게 나타났다.

피델리티 자산운용 마이클 리드 대표는 『"러한 한·일 양국 직장인들의 은퇴에 대한 태도는 양국의 경제상황과 관련이 깊다"며, "아직까지 경제 성장단계에 있는 한국 직장인들은 은퇴 후 생활을 낙관적으로 보는 반면 유래 없는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 직장인들은 일본의 경제상황 때문에 은퇴 생활에 비관적이며 현금, 예금 등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직장인들의 은퇴 준비의 대한 적극적인 준비는 바람직하지만 세부적인 자산준비 상황을 보면 몇 가지 우려되는 점도 존재한다.

'공적연금 외의 은퇴 자금 마련 방법'을 묻는 질문에서 일본 직장인들은 예적금(45.%)과 퇴직금 및 기업연금 (25.1%)을 선택한 반면, 한국 직장인들은 예적금 (33.8%)과 유사하게 부동산 취득(33.2%)를 꼽았다. 이는 은퇴 자금 마련 방법으로 ‘부동산 취득’을 선택한 일본의 직장인들 1.9%와 대비된다.

또한 국민연금, 개인연금과 더불어 ‘은퇴준비의 3층 구조’ 중 하나인 ‘퇴직연금’에 대한 이해가 낮은 점도 지적되었다. ‘확정기여형(DC형) 기업퇴직연금을 인지여부’에 대한 질문에서 한국 직장인의 78.2%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피델리티 투자자교육연구소의 노지리 사토시 소장은 "일본은 지난 부동산 버블붕괴로 말미암아 부동산에 투자한 소중한 은퇴자산이 사라져버린 기억이 있다"며"최근 한국에서 대두되고 있는 ‘부동산 버블붕괴’를 고려할 때, 부동산 자산 중심의 은퇴 자금 형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는 한국 직장인들의 은퇴에 대한 인식을 비교함으로써 바람직한 은퇴준비의 방향을 제시하려는 목적으로 지난 3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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