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車업계, 해외 공장서 수출 확대

입력 2010-05-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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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강세 역풍에 맞대응

일본의 대형 자동차 메이커들이 해외 공장에서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엔진을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것 외에 동남아시아 공장에서 중동 등으로의 차량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닛산은 아시아 유럽에서 차량ㆍ부품을 증산해 일본에서의 수출비중을 줄여 나아가고 있다.

신문은 이들 자동차 메이커들이 해외 공장을 세계시장의 수출 거점으로 활용, 양산효과를 통한 비용절감과 환율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일본의 대형 자동차 메이커들은 1980년대부터 해외 생산을 본격화했다. 더불어 각 생산라인에서는 생산 규모 확대에 수반해 숙련 노동자 육성과 부품 등 영역산업을 집적해왔다.

지금까지 해외공장은 주변지역 수요에만 대응했으나 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양산효과를 통한 비용절감을 노리고 전 세계에 차량ㆍ부품을 공급하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도요타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엔진을 일본으로 역수출해 일본에서 생산하는 ‘캐롤라’ 등 주력 차종에 탑재하고 있다. 중형차 ‘캠리’의 부품도 미국에서 일괄 구입해 일본 내 차량 공장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 도요타는 6월부터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중동 호주시장용으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생산할 예정이다.

닛산은 올해 태국에서의 부품 수출 계획을 전년의 2배인 850억엔 규모로 상향했다. 엔진, 변속기 등 핵심부품을 일본과 중국, 유럽 등 15개국으로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닛산은 일본 요코하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배기량 2000cc짜리 휘발유 엔진 생산을 영국으로 이관할 계획이며 옷파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소형차 ‘티다’는 멕시코 공장으로 이관한다.

일본은 자동차 생산의 절반 가량이 수출용이어서 환율변동이 수익에 직결된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주요 메이커들이 해외 생산 확대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상정 환율보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매상과 이익이 큰 타격을 입는 한편 엔화가 약세면 매상과 이익 증가로 연결된다.

도요타의 경우 올해 상정환율은 달러당 90엔, 유로당 125엔으로 전년도보다 각각 3엔과 6엔 높여잡았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해외 생산 확대로 환율 변동 리스크를 억제한다는 방침이지만 달러당 90엔대 수준이 계속되면 국제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며 불안해 하고 있다.

그러나 차량ㆍ부품 수입을 늘리고 일본을 거치지 않는 3국간 거래가 증가하면 엔화 강세의 여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혼다는 금융위기 전에는 엔화가 달러에 대해 1엔 오르면 영업이익이 연간 200억엔 감소했다. 앞으로는 태국 공장에서 대인도 수출을 늘리는 등 신흥국간 거래를 확대해 엔화 강세에 따른 영향을 160억엔으로 줄일 계획이다.

다만 신문은 해외 생산을 대폭 늘리면서 메이커들에게 일본 국내 공장의 가동률 유지가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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