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며 71달러대를 회복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2.76달러(4.0%) 급등한 배럴당 7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2.14달러(3.1%) 오른 배럴당 71.6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지난달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증가한데다 신규주택 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전된 점이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1939억달러로 전달보다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1.3%도 큰 폭 웃도는 수준이다.
또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도 50만4000채(연율환산 기준)로 전월 대비 14%나 급증하면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주 미국의 연료수요량이 하루 1970만배럴로 0.6% 늘었다고 밝혔다.
진 매길리언 트러디션에너지 분석가는 "시장을 지지해 줄 수 있는 매우 좋은 내구재 주문 지표가 나왔다"면서 "유가 상승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월 인도분 금값은 15.40달러(1.3%)가 오른 온스당 121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