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안도감에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물러난 것이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전날 기록한 1년래 최저수준에서 상승했다.
오후 2시 49분 현재 통화정책에 민감한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7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상승한 2.06%를, 장기금리의 지표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5bp 상승한 3.22%를 나타냈다.
이날 실시된 400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최고 낙찰금리가 연 2.13%로 1년래 최저를 기록했음에도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에서 신규주택판매와 내구재 주문이 모두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4월 내구재주문은 2.9% 증가한 1939억달러로 2.2% 증가한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4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4.8% 늘어난 연율 50만4000건으로 지난 2008년 5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수정한 것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시켰다.
씨티그룹의 제임스 콜린스 금리 투자전략가는 “최근 몇 주 동안 계속됐던 안전자산으로의 도피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