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탄에 중국도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천안함 침몰 사태와 관련한 한국 측 입에 조심스럽게 다가설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천안함 공격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만 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번 주말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중국이 천안함 사태에 관해 견지해온 중립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북한에 대한 비판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중국이 대북제재에 합류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P통신은 "당국자들이 이번 한국 방문에서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국제조사 결과를 원 총리가 수용한다는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차관보는 브리핑에서 “천안함 사건 대응은 공동 책임이며 이명박 대통령과 원 총리의 회담을 지켜보자"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어 “미국은 천안함 조사 결과와 관련해 한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도 같은 입장을 취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