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LCD 사업 부문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오네다 노부유키 소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같이 밝히고 "올해 패널 공급이 달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소니는 내년 3월 마감하는 회계연도에 패널 판매가 60% 증가한 2500만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니는 TV와 비디오게임 사업 부문의 부진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뒤 회생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
소니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올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애플의 아이패드와 유사한 타블릿 PC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을 계획이다.
소니는 7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한 TV사업에서 올해 흑자를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니는 삼성전자와 50대50으로 출자한 S-LCD를 통해 패널 물량을 공급받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오네다 CFO는 "수요에 따라 향후 생산 라인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삼성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은 지난 24일 한국을 방문해 이건희 삼성 회장을 만났지만 양사는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