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가스엔진 고유 모델인 '힘센(HiMSEN) H35G'를 개발하고 시동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이 엔진은 지름 35cm의 실린더 20개가 왕복 피스톤 운동을 하며 최대 1만3000 마력까지 출력을 낼 수 있는 가스엔진으로 선박 추진은 물론 육·해상 발전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특히 적은 연료로도 최고 효율을 발휘할 수 있는 첨단 린번(Lean Burn) 기술을 적용, 디젤엔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이상 줄이고 유해 배기가스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도 97% 이상 줄여 세계 최저 수준인 50ppm을 실현했다. 엔진 성능 효율은 47% 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독창적인 모듈화 설계로 부품수를 줄여 자체중량을 경량화했으며, 첨단 전자제어방식을 적용해 엔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 제어할 수 있다.
가스 누설 감지 및 방지장치, 환기장치, 자동개폐장치 등을 장착해 안전성도 두루 갖췄다.
현대중공업은 이 가스엔진을 오는 6월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개최되는 국제내연기관협의회(CIMAC)에서 전 세계에 공표하고 최종 내구성 시험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0년 힘센엔진 독자개발 이후 지금까지 출력 780마력에서 1만3600마력까지의 디젤 및 가스엔진 생산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됐다.
현대중공업 유승남 부사장(엔진기계본부장)은 "이번 고출력 가스엔진 개발로 한층 강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세계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 엔진시장의 35%를 공급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세계 최단기간 만에 중형엔진 생산 누계 2000만 마력을 달성한데 이어 올 9월 세계 최초로 대형엔진 생산누계 1억 마력 생산 돌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