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휘, 주가 세배 급등후 9일 연속 하한가 맞은 사연

입력 2010-05-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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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LED, 3D사업에 자회사 캐나다주식시장 상장추진...

삼성그룹의 신사업 이야기가 아니다. 한 코스닥상장사가 일년도 체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추진한 사업들이다.

테마백화점을 연상시키는 기업의 주인공은 다휘.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주식시장에서 테마가 강세를 보일 때마다 관련 사업을 추진한 결과 주가는 세 배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결과는 올 상반기 최대 하한가 기록인 9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27일 다휘는 장 초반 10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으나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오전 11시17분 현재 9%대 하락세다.

지난 12일 3300원에 거래를 마쳤던 다휘는 13일부터 9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775원에 전일 거래를 마쳤다. 반토막도 아닌 3분1토막까지 나면서 주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다휘가 남애전자를 통해 우회상장하면서 가장 먼저 내민 카드는 자전거 사업이다. 작년 11월 다휘는 인피자 주식 61만여주(69.92%)를 141억원에 인수키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직후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수안건을 승인했다.

당시 다휘는 인피자 인수는 현재 최대주주인 남애전자에서 경영권 인수이전부터 검토해오던 투자안이라며 친환경적이고 정부의 향후 정책방향과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신규사업 투자안 중 하나로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전거 사업 이외에 내민 신사업은 LED사업이다. 올 초 다휘는 계열회사인 청도남애전자(유) 유상증자에 60억원 규모로 참여키로 하고, LED 리드프레임 사업진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자회사인 청도남애전자유한공사를 캐나다 TSX 마켓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당시 김준범 다휘 총괄사장은 “청도남애전자유한공사의 상장을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났고, 5월에 구체적인 상장가격까지 결정될 것"이라며 "상장으로 인해 예상되는 평가차익은 10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테마백화점 다휘는 올 상반기 최고의 테마 가운데 하나인 3D테마주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지난 4월 3D CG 제작사인 AZ웍스를 인수한 것이다. 다휘는 AZ웍스의 지분 75%를 22억5000만원에 인수하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AG웍스는 2008년 해운대, 박쥐를 시작으로 2009년에는 전우치의 CG를 제작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홍콩 서극 감독의 ‘적인걸’의 CG를 제작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액면분할 테마가 한창인 최근 들어서 역시나 다휘는 우연의 일치라기 하기에는 너무나도 절묘한 시점에 액면분할을 실시한다. 이 달 다휘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를 액면가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한 증시전문가는 “각종 테마에 맞는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주가가 세 배 가량 급등했으나 지금은 3분의1토막이 났다”며 “급등하고 있는 동안 대주주는 지분을 팔고 대주주가 몇 번을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 전문가는 “테마에 편승한 묻지마식 투자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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