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공식 주최하는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는 참석하지 못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만 끝내 참석 동의를 하지않았기 때문이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오 후보 쪽에 접촉을 하고 있는데 특별히 입장을 밝히지도 않고 대답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토론회 참석은 어려울 것 같다”고 털어놨다.
토론을 주관하는 선관위 산하 서울시 선거방송토론회 관계자는 “모든 후보가 동의를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노회찬 후보는 불참하는 것으로 어제 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됐다”며 “다시 동의로 의사를 바꿀 경우 참석할 수도 있겠지만 물리적으로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오 후보 측은 동의를 하지 않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야당에게만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종현 언론특보는 “다른 후보들이 (노 후보 참석에) 동의를 한 것은 셋이서 우리를 공격하면 더 좋으니깐 얼른 동의서를 써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대 일로 싸우면 지난 시정에 대해 왜곡된 주장을 해도 요점과 수치를 수정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고 노 후보 참석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 후보 측은 선관위 주최 토론에 참가하지 못함에 따라 독자적 토론을 열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내일(28일) 선관위 주최 토론 시간대에 맞춰서 야외 토론을 할 계획”이라며 “참석자는 노회찬 후보와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진중권 전 중앙대 교수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행 방식은 TV토론을 시청하며 오 후보의 발언에 반박하는 식이 될 것이라 전했다.
한편 토론회 참석자는 노 후보를 뺀 오세훈, 한명숙, 지상욱 후보다. 선관위 주최 토론은 KBS가 맡아 방송하고 28일 밤11시부터 29일 새벽1시까지 진행된다. 이 토론에 참석하기 위한 자격은 국회의석 5석 이상, 4월19일~5월19일에 평균 지지율 5% 이상인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