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거래일째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코스피지수 1600선 만회를 도왔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장중 1610선을 돌파하는 등 이틀째 강세를 보이면서 투신권은 순매도로 돌아섰으나 은행 자금이 유입되고 보험과 연기금, 사모펀드의 자금은 꾸준한 매수세를 보였다.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14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이날 코스피지수 1590선 탈환 과정 이후 잠시 숨을 고르다 오후 들어 매수세를 급격히 늘리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화학, 운수창고 업종에서 300억~400억원 이상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했고 금융업과 서비스업종에서도 100억원 이상씩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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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현대차(470억원), 하이닉스(410억원), LG화학(240억원), 현대제철(223억원), 대한항공(173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현대차와 하이닉스의 경우 외국인 순매도 상위권에 오른 종목들로 기관은 이들 물량을 소화해 내는데 주력했다.
반면 LG전자(359억원), 삼성물산(342억원), 만도(201억원), 현대건설(159억원), 삼성생명(132억원) 등을 팔았다. 기관은 LG전자 주식을 11거래일째 팔고 있으며 이날 상한가를 포함해 사흘 연속 강세를 보인 만도 역시 차익실현했다.
기관은 전일 순매도를 보였던 코스닥시장에서 장 막판 소폭 순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12억원 가량 사들였고 보험과 투신, 연기금 자금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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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신화인터텍(41억원)과 네오위즈게임즈·서울반도체(25억원), 셀트리온(21억원), 티엘아이(19억원), 에이스디지텍 등을 순매수했다.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한 매수세 유입이 계속됐고 삼성 및 LG전자 등의 설비투자 수혜가 예상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장비·부품 업체 신화인터텍도 사흘째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다음(21억원)과 루멘스(18억원), 태광(17억원), 신한스팩1호·포스코ICT(16억원), 이녹스(14억원) 등을 팔았다. 다음은 이날 기관과 외인 매물이 더해져 3% 가량 하락해 6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