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나흘만에 반등했다. 중국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채 매각 검토소식을 부인하고 나선데 힘입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7일(현지시간) 유로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의 1.2178달러에서 1.6% 상승한 1.2367달러로 거래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전날의 109.47엔보다 2.8% 급등한 112.62엔을 나타냈다.
유로화는 지난 25일 엔 대비 장중 108.84엔까지 하락하며 지난 200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전일 89.92달러보다 1.3% 오른 91.05엔에 거래됐다.
이날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유로존 국채 보유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면부인하고 유럽 자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점이 큰 호재가 됐다.
특히 중국이 유로화 표시 채권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데 힘입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되며 유로화가 급등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유럽은 중국 외환보유액고를 운용하는데 있어 중요한 시장"이라며 "중국은 지금 당장 유로존 자산을 처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중국 외환관리국 관계자가 최근 외국계 은행 관계자와 베이징에서 회동을 갖고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로존 5개국 채권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보도해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
외환중개업체 오안다의 딘 포플웰 분석가는 "현재 시장에서는 유로화에 대한 전망이 밝다"면서 "투자자들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이 세계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