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청장 여ㆍ야 후보들이 '무상급식' 실시 공약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김성환 야권단일후보는 6.2 지방선거 대표공약으로 고등학생까지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27일 한나라당 이노근 후보는 “김성환 후보가 고등학생까지 무상급식을 제공하고 3세 미만 아이를 둔 부모에게 매월 보육비를 10만원씩 지급하며 교육예산을 총예산 대비 5% 증액한다는 공약을 제시한 것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행정을 모르는 아마추어 발상”이라며 “무지의 소치가 빚은 전형적인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비난했다.
무상급식 재원마련에 관한 지적에 대해 김 후보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대부분 참여정부시절 실행한 지방재정 5대 개혁으로 확충한 500~800억원과 중앙정부 및 서울시 예산, 외부 민간자본 투자로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해 놓고 무상급식 공약에 대해서는 노원구 투자 가능한 재원이 350억원 밖에 안 되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런 논리로 비판하는 것을 보니 야권단일후보와 경쟁하는 것이 무척 부담스러웠나 보다”고 말했다.
이어 “국비와 시비를 최대한 반영하고 잔여분 예산을 구비로 충당해 꼭 무상급식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임기 중에 투자한 ▲노원문화의거리 조성(46억원) ▲문화청사(200억원) ▲호랑이 전시회(1억5000억원) ▲국제 퍼포먼스(16억원) ▲동일로 대리석 보도설치(38억원) ▲조각공원 건설(30억원) 등 전시행정에 예산을 투자하지 않고 그 예산으로 교육과 복지에 투자해 노원을 ‘교육중심 녹색복지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