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경기대 서울과 수원 캠퍼스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대학가에 따르면 경기대는 이달 중순 동국대에 인수 의향을 타진했고 동국대는 최근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동국대는 경기대 서울(충정로), 수원(이의동) 캠퍼스 인수 자금으로 150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캠퍼스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작업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기대 측이 동국대를 포함해 대학과 기업 4∼5곳으로부터 인수 의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동국대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기대는 임시이사회 내 법인정상화추진위원회에서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수 희망 대학이나 기업은 이후 이사회 승인과 교육과학기술부 승인을 거쳐 최종 인수를 결정한다.
한편 경기대는 지난해 인수 의향을 밝힌 을지재단, 인제학원 등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당시 경기대 측은 서울과 수원 캠퍼스 건물 신축(400억원), 연구ㆍ교육ㆍ장학기금(100억원) 출연 등 500억원을 2년 내 출연하고 매년 100억원씩 10년간 대학에 전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