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급락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21.60원 내린 1,20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뉴욕증시 급등과 역외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16원 내린 1208.0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200원을 밑돌기도 했다.
전날 29.30원 급락한데 이어 빠른 속도로 그동안 상승 폭을 반납하고 있는 것이다. 환율은 지난 26일까지 최근 5거래일간 106.70원이나 급등했었다.
뉴욕증시는 중국 정부가 유로화 자산을 축소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를 공식 부인함에 따라 10,000선이 붕괴한 지 하루 만에 급등세로 돌아섰다.
1.21달러대까지 하락했던 유로화도 1.23달러대로 회복했으며 달러화 약세로 역외 원·달러 환율은 1,210원 선까지 떨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유로화가 반등하고 북한발 악재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최근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활발히 내놓는 점도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 불안했던 유럽재정과 북한 리스크 악재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며 "장중에는 11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은 이날 오후 중국 원자바오 총리 방한에 맞춰 북한발 악재가 불거질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환율 급락 때 외환당국이 달러 매수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도 오름세로 출발하고 있으며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이 시각 현재 480억 원가량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