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FX] 유로 약세 전환...성장 둔화 우려 재확산

입력 2010-05-28 13:55 수정 2010-05-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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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가 반등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이 내놓은 강력한 긴축재정이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28일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의 1.2362달러보다 0.4% 하락한 1.2310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전날의 112.55엔에서 0.30엔 내린 12.25엔을 나타냈다.

유로 가치는 이번달 엔화에 대해 7.4%, 이번주 달러화에 대해 0.8% 떨어졌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91.04엔에서 0.12엔 상승한 91.16엔으로 거래됐다. 장중 91.37엔까지 상승하며 지난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로써 유로 가치는 올해 들어 7.9% 떨어졌다. 반면 달러 가치와 엔 가치는 8.9%, 11.4%씩 각각 올랐다.

시장에서는 간 나오토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다음달 4~5일 부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가 국제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로화는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간 재무상은 "일부 국가들이 외환시장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G20 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처럼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히라이 쿠니유키 도쿄-미쓰비시UFJ은행 외환 담당자는 "유럽 재정위기가 공공 부문에서 개인적인 영역으로 번짐에 따라 시장을 진정시키는데 급급하기보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위기 확산의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유로화에 대한 투자 매력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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