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시멘트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결정하면서 자회사인 성우종합건설도 워크아웃 절차를 밟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현대시멘트의 워크아웃 방안을 마련하고 내달 4일 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채권단은 현대시멘트가 성우종합건설에 대한 보증채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워크아웃 추진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시멘트는 지난 3월말 현재 성우종합건설에게 6371억원에 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550억원의 이행보증 등 총 7363억원에 대한 지급보증을 서주고 있다.
또 사업이 진행중인 김포한강신도시와 양평과 사업 예정지인 용인 송전지구, 남양주 화도읍 사업장 등에 대해 PF 지급보증에 들어가 있다.
현대시멘트가 워크아웃에 돌입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성우종합건설이 시공을 맡은 2640억원에 달하는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이다.
성우종합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동안 사업을 끌어오다가 작년 11월 사업 인허가를 받아냈다. 이 기간동안 금융비용 눈덩이 처럼 불어났고 모회사인 현대시멘트의 자금경색을 심화시키기에 충분했다.
한편,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측은 성우종합건설에 워크아웃 결정을 권유하는 등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은 채권단의 75%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 결정과 동시에 모든 채권과 채무는 동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