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 개인소비가 시장의 예상을 밑돈 데 영향을 받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전일 대비 0.78포인트(0.32%) 내린 224.01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6.74포인트(0.13%) 내린 5188.43으로, 프랑스 CAC40지수는 10.25포인트(0.29%) 하락한 3515.06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 DAX30지수는 9.04포인트(0.15%) 오른 5946.18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 35지수도 90.6포인트(0.97%) 상승한 9425.5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 시장에서는 18개국 가운데 11개국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4월 개인소비는 전달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 0.3%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임금은 늘어났지만 유럽의 재정위기가 글로벌 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소비심리가 한층 움츠러든 것.
멕시코만 원유유출과 관련해 ‘톱킬’로 불리는 유출 차단작업을 끝내려면 24~48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출 차단작업을 진행 중인 BP는 5%나 빠졌다.
독일 2위 철강업체인 잘츠기터는 금속 시세 하락으로 1.9% 내렸고 영국 건축자재 공급 업체인 트래비스 퍼킨스는 BSS 그룹에 인수를 제안하면서 6.1% 급등해 스톡스 유럽 600지수 가운데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AAM 프라이빗뱅크의 대니엘 크누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주는 기술적인 반발을 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며칠간 계속될 가능성은 있지만 시장은 취약한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유럽의 채무 수준과 그것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싼 우려는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지만 유럽 증시 마감 이후 발표돼 영향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