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선거]서울구청장 연임도전자 80%가 재산↑

입력 2010-05-29 09:59 수정 2010-05-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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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ㆍ자녀 사회활동 등 최대 3배 늘어

연임에 도전하고 있는 서울시 구청장 후보 80%가 재임기간 동안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급증 사유는 대부분 부동산과 자녀의 사회활동이었다.

이투데이가 29일 재선에 나선 13명의 구청장 후보들의 재산 증감내역을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때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과 당선 직후인 2007년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을 이번에 신고한 재산과 비교한 결과다.

재ㆍ보궐 선거로 당선된 김재현, 이해식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11명 후보들의 재산 증감 내역을 분석했다.

가장 많이 늘어난 후보는 3배 늘어난 양대웅 현 구로구청 후보로 4년 전 5억1700만원에서 현재 17억8751만원으로 12억7051원이 증가했다.

양 후보의 회계담당자는 “보유하고 있는 상가의 공시지가가 올랐고, 자녀 3명이 스스로 저축한 예금”이라고 밝혔다.

뒤를 이어 한인수 금천구청장 후보는 4년 동안 8억5930만원에서 23억8978만으로 15억3048만원(178%)이 늘어났다.

한 후보측은 “자녀 소유의 부동산 가치 증가와 사업 활동에 따른 재산증식이 추가돼 급증한 것처럼 보이지만 후보 자신의 재산 증가 이유는 구청장 월급을 저축한 것이 전부”라고 했다.

‘둘둘치킨’ 창시자인 정동일 후보는 중구청장 재직 동안 36억2500만원(151%)이 불었다. 정 후보는 1년 동안 상표권 수입과 임대료로 13억1430만원을 버는 CEO 출신으로 이번 선거 후보자 중 가장 많은 28억7868만원을 납세해 화제가 됐다.

정 후보측은 “재산 증가 이유는 매년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밝힌 것과 다르지 않다”며 재산증식에 대한 질문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영등포구 김형수 후보는 4년간 7억1781만원(132%)이 늘었고, 성북구 서찬교 후보는 3억1647만원(43%), 광진구 정송학 후보는 1억5409만원(20%), 성동구 이호조 후보는 3억1850만원(19%)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노원구 이노근, 양천구 추재엽 후보는 재산이 줄었다. 이 후보는 “송파에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공시지가가 2006년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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